'MWC에서 시선을 끌어야 모바일 시장에서 승리한다.'
한 해 동안의 이동통신 시장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7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이동통신의 재정립'(Mobile Redefining)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LG전자'KT'SK텔레콤 등 국내 업체들과 노키아'구글'인텔'마이크로소프트(MS)'소니'HTC 등 해외 업체까지 1천400여 개 모바일업체들이 참여해 신제품과 신기술의 경쟁을 펼친다.
모바일 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MWC는 모바일업체의 한 해 실적을 좌우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MWC에서 화두에 오른 제품은 소위 '대박'이 나기 때문이다. 2천만 대가 팔린 삼성전자의 '갤럭시S2'도 지난해 MWC에서 처음 공개됐다.
국내 모바일 제조업체의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제품은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는 '신기술과 보급형'으로, LG전자는 'LTE 집중'으로 MWC를 공략한다.
◆삼성전자, '감성 모바일로 3억8천만 대 목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했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초슬림 프로젝터 스마트폰인 '갤럭시빔(GT-I8530)'이다.
프로젝터폰 중 세계에서 가장 얇은 12.5㎜ 초슬림 디자인에 최대 50인치 프로젝션 화면을 제공한다. 화질은 15루멘(lumen) 밝기, nHD(640×360) 해상도 등 일반 휴대용 프로젝터 못지않게 선명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등의 파일 뷰어 기능을 갖춰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프레젠테이션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2009년 선보인 세계 최초 프로젝터폰 햅틱빔을 시작으로 2010년 아몰레드빔, 프로젝터 스마트폰 등을 출시해 왔다.
'갤럭시탭2(7.0)'와 '갤럭시탭2(10.1)'도 함께 선보인다. 두 제품 모두 최신 안드로이드 플랫폼 4.0(아이스크림샌드위치)에 각각 7.0형 WSVGA 디스플레이와 10.1형 WXGA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보급형 스마트폰도 풍성하다. 안드로이드폰 '갤럭시에이스2'와 '갤럭시미니2', 최신 바다 플랫폼 2.0이 탑재된 '웨이브3', 망고 플랫폼이 탑재된 '옴니아W' 등이 공개됐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26일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앞세워 올해 3억8천만 대의 휴대폰을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갤럭시 노트 10.1을 비롯해 갤럭시탭2 7.0과 갤럭시탭 10.1 등 새로운 제품을 통해 부진했던 태블릿PC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9천700만 대를 포함해 3억3천만 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신 사장은 "앞으로 기술과 제품 자체보다는 스마트 기기를 통해 어떤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사용자의 일상을 좀 더 특별하고 즐겁게 만드는 감성적인 경험을 제공해 진정한 '라이프 스타일 크리에이터'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갤럭시S3는 상반기 내 별도의 발표 행사를 갖고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LTE=LG 이미지 구축'
LG전자는 LTE 스마트폰과 특허 기술력을 전면에 내세워 'LTE=LG' 이미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LTE와 쿼드코어 기반의 빠른 속도, 4대 3 화면비의 5인치 대화면,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트루(True) HD IPS, 무안경 3D 등 차별화된 디스플레이, LG 스마트폰 새 디자인 '엘(L) 스타일' 등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의 최전선에는 대화면 LTE 스마트폰 '옵티머스 뷰(Vu:)'가 있다.
옵티머스 뷰는 태블릿의 장점인 5인치 대형 화면과 스마트폰의 편리한 이동을 결합한 신개념 전략 제품으로 크고 시원한 대화면을 통해 '보는 즐거움'을 극대화했다.
5인치 IPS 디스플레이에 최적의 가독성을 제공하는 4대 3 화면비를 적용했다. 일반 교과서, A4 용지 등에 적용된 4대 3 화면비는 웹, SNS, 전자책 등 가독성이 중요한 콘텐츠를 편안하게 보도록 했다.
디자인 차별화를 위한 'L 스타일'도 앞세웠다. '옵티머스 L3' '옵티머스 L5' '옵티머스 L7' 등도 전시한다. 다양한 고객층을 위해 모델별로 각각 3.2인치, 4인치, 4.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L 스타일은 전면이 떠 있는 것처럼 보여 실제보다 더 얇게 느껴지는 '플로팅 매스 기술', 모서리각을 강조한 사각형의 얇은 디자인, 금속 느낌의 세련미, 따뜻한 가죽 질감의 뒷면 커버 등이 특징이다.
박종석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장은 "속도,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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