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집단감염' 신천지 대구 신도 75.7%는 '무증상 감염'

무증상 확진자(3천222명)가 유증상 확진자(1천36명)의 3배

대구지역 코로나19 집단감염의 발원지인 신천지 대구교회 주변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다시피 했다. 3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앞으로 한 시민이 길을 지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지역 코로나19 집단감염의 발원지인 신천지 대구교회 주변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다시피 했다. 3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앞으로 한 시민이 길을 지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코로나19 '슈퍼 전파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와 교육생 역학조사 결과 무증상 감염자가 유증상자보다 3배나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와 교육생 1만459명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진단검사 결과 총 4천258명의 확진자 가운데 1천36명만 발열 등 증상을 보였다. 나머지 3천222명의 확진자는 아예 증상이 없는 '무증상 확진자' 였다.

대구시는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에 대한 명단을 종합해 무증상자를 9천35명, 유증상자는 1천424명으로 집계했다. 유증상자 1천424명 가운데서는 1천3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72.8%의 양성률을 보였다.

무증상자 9천35명도 대구시 전수 진단검사에서 1차 2천802명, 2차 303명, 3차 117명 등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총 확진 신도 4천258명 가운데 75.7%가 무증상자 집단에서 발생한 셈이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완치 판정을 받을 때까지도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경북대병원 교수)은 "신천지 신도로 인해 2차적으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만난 사람이 신도인지 아닌지조차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 정확한 추산이 어렵다. 다만 다수의 확진자가 신천지와 관련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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