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중인 김대중 대통령이 10일(한국시간) 대우자동차 인수 가능성을 타진중인 제너럴 모터스(GM)의 잭 스미스 회장과 면담, 대우자동차 문제에 돌파구가 열리게 될지 주목된다.
김 대통령은 이날 시카고에서 미 중부위원회와 시카고 외교협회 공동 주최 오찬에 참석한 뒤 숙소인 힐튼호텔에서 스미스 회장과 별도로 만나 20여분간 한국경제의 미래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통령은 한국의 경제개혁과 노동시장 안정 등 투자환경을 설명하고 GM 등 미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한국 진출을 당부하며 대우차 인수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GM사는 지난 5, 6일 디트로이트 본사에서 사장단 회의를 열어 대우차 인수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으며 다음달초 인수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이어 열린 오찬에서 "한국정부는 노사문제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면서 "이러한 예는 지난번 은행합병과 관련한 금융노조의 파업과 최근 대우자동차의 노사분규에 대한 정부의 대응과정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올해 김정일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게 되면 긴장완화와 교류협력에 있어 더욱 큰 진전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면 외국인 투자자 여러분이 걱정하는 안보 리스크가 해결될 것이기 때문에 외국인투자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에 앞서 9일 제시 헬렘스 상원외교위원장과 헨리 하이드 하원 국제관계위원장 등 상하원 20여명과 가진 간담회에서 "미국은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문제를 북한과 주도적으로 협의해 나가고, 한국은 이를 지원하며 긴장완화와 재래식 군비감축을 포함한 군사적 신뢰구측 문제는 미국과 긴밀한 사전협의를 바탕으로 추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10일 워싱턴에서 시카고로 이동, 경제인과 동포간담회를 가졌으며 11일 새벽(한국시간) 시카고를 출발, 이날 오후 서울로 돌아갈 예정이다.
시카고·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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