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달인 4월, 새롭게 단장한 대구교육과학연구원을 방문하면 다양하고 유익한 과학 체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연구원이 10여 년 만에 수십 억 원의 예산을 투입, 과학 탐구실을 현대화하고 영화관 못지 않은 영상실을 신설하는 등 최신 시설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19일 개관식을 갖고 새 시설물을 개방했다. 연구원 측은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방과후나 토요휴업일을 이용해 최첨단 과학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고 밝혔다.
먼저 '미래과학탐구실'이 눈길을 끈다. 미래과학탐구실은 연구원 휴관일인 월요일과 국경일을 빼고는 매일 개방한다. 스페이스존, 로봇존, 카오스존, 과학실험존, 유비쿼터스존, 하이테크존 등 6개 방으로 구성돼 있다. 탐구실에 들어서면 인공위성 띄우기, 우주에서 본 지구 등 우주여행을 간접체험 할 수 있다. 미래 여행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우주여행을 하는 듯한 환상적인 체험이 가능하다. 카오스존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자연 현상 속의 규칙성을 배우는 카오스 진자, 드라이아이스 운동, 로봇존의 인공지능을 배운다. 로봇존에서는 로봇의 감각기능인 센서와 기계 운동 메커니즘에 대해 견학할 수 있으며, 과학실험실존에서는 사이언스 쇼와 함께 체험 조작·실습을 위한 탐구코너를 마련, 신기한 과학현상을 탐구할 수 있다. 유비쿼터스존에서는 홈오토메이션으로 이뤄진 미래도시의 모습, 가상 수족관, 가상 공간을 체험하는 버추얼 월드가 기다린다.
375석 규모의 시청각실에서는 3D 입체영상에 안개·버블효과가 가미된 4D 입체영상을 경험할 수 있다. 상영물은 21세기 소년탐정단과 타이니 어드벤처 등 2편이며 상영시간은 30분과 15분이다.
이번에 새롭게 설치된 천체관측슬라이딩돔은 고배율의 천체망원경을 이용해 밤 하늘의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최신식 장비다. 영천 보현산 천문대처럼 지붕이 열리는 슬라이딩돔 방식으로 대낮에도 별 관측이 가능하다. 4대의 고정식 주망원경과 이동식 망원경을 갖추고 있다. 현재는 학교별로 30명 이상 단체 관람만 받고 있지만 9월부터 인터넷을 통한 일반인 대상 별자리 관측 교실로 운영할 계획이다.
정덕영 연구사는 "2010년까지 총 68억여 원을 들여 연구원을 점차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며 "단순 견학에 그치지 않고 직접 만지고 보는 과학 체험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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