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이한 대구문학관이 20일(수) 오후 3시 문학 관계자 및 시민들과 함께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와 함께 그간 대구문학관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는 아카이브 전시 '10년의 기록, 너머(Beyond Literature)'도 선보인다.
지난 2014년 개관한 대구문학관은 대구의 근현대 문학을 중심으로 한국 문학 주요 자료들을 수집·보존하며, 총 2만 3천여 점에 이르는 소장 자료를 바탕으로 전시, 연구, 교육 및 문화예술 협력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우선, 문학 기증 릴레이를 통해 100여 명의 기증자들로부터 우수한 희귀 문학자료를 수집해 유관기관과 연구자들에게 공유함으로써 공립 문학관으로서의 공공 가치를 높였으며, 지난해에는 '보이는 수장고'와 '아카이브 작업실'을 마련해 지역 문학관 아카이브 운영 사례 모범으로 꼽히기도 했다. 또한 시민 주도의 문학 프로그램, 문학 진흥을 위한 작가 및 예술인 교류 협력 프로그램, 대구문학로드와 같은 수요자 중심의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소통형 문학관으로서의 위치도 확립했다.
이에 더해 문학의 시각화와 새로운 주제의 전시 콘텐츠를 활성화하는 등 문학관 전시의 현대성도 강화했다. 특히 문학관 중에서는 처음으로 저시력자 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배리어 프리존(장애물 없는 구역·Barrier-Free Zone)을 시범 운영해 외연을 확장하기도 했다.
이번 개관 10주년 전시는 대구문학관이 펼쳐온 10년간의 문학진흥 활동들을 한데 모은 아카이브 전시다. 포스터를 비롯한 대표 이미지, 도록, 활동 결과물들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지역 문학과 문학관의 미래를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는 내년 5월 31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하청호 대구문학관 관장은 "올해 우리나라가 노벨문학상 수상국이 되면서 문학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그간 대구문학관은 대구문학 역사를 계승·발전시키는 노력과 더불어 현장의 작가들과 시민들의 만남의 공간으로 지역 문학의 터미널 역할을 수행해왔다"라며 "한국문학이 세계 문학으로 우뚝 설 수 있는 문학적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시민, 작가와 함께 고민하고 선도적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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