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러시아 핵잠수함

"2005년경 모두사라질듯"

미국과 쌍병을 이루며 전세계 바다를 위협했던 구소련의 핵잠수함 함대가 2005년에는 종말을 고하게 됐다. 러시아의 경제사정으로 새로운 핵잠수함을 만들어 내는 것은 고사하고 기존의 핵잠수함마저 유지할 여력이 없기때문이다. 1695년 제정러시아 표트르 1세때 생긴 이래로 올해로 3백주년을 맞는 러시아함대가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내용은 최근 모스크바에서 발행되는 첩보잡지에 기고한 한 퇴역장교의 글을 통해 밝혀졌다. 북극함대 소속 장교였던 드미트리 아멜린이 밝힌 이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의 잠수함대는 낡은 시설로 인해 사고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고 밝히면서 만일 러시아가 계속해서 군대에지원을 하지 않는다면 2005년에 가서는 러시아는 핵잠수함이 한대도 없는 국가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더욱이 군비감축으로 기존의 핵잠수함을 계속 해체하고 있어 이같은 퇴역장교의 말은 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최근 러 방송은 기존의 해체방식보다 5배나 싼 방식인 핵잠수함 파괴공법에 대해보도했는데 이 방법에 의하면 핵잠수함해체에 종래 4개월정도 소요된 것이 2개월 미만으로 단축,1년에 7~8대를 파기할 수 있게 되어 러시아 핵잠수함 함대의 소멸은 가속화 될 전망이다.문제는 방사능의 위협. 89년4월9일 발생한 세계에서 가장 크고 1천m의 심해까지 잠수가 가능한것으로 이름이 나있는 콤소몰리에츠 핵잠수함사고는 유명하다. 이 사고로 전원이 사망했으며종래 금지됐던 SOS 타전의 해제가 거론됐을 정도이다. 구소련 마지막 당시(1987~1991년) 46건의해상사고 가운데 27건이 잠수함 사고일정도로 자주 발생했다. 현재는 군사체제가 그전보다 허술하다는 점에서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지적되고 있다.

핵쓰레기 해양파기는 이미 지적된 큰 문제. 전문가들에 의하면 안전을 위해서는 해저 4천m이하에다 어로작업권 이외의 지역에 파기를 해야한다고 규정해놓고 있으나 구소련 당시는 물론 현재까지 이를 무시하고 18m에서 3백70m로 규정을 내리고 있고 그것도 대륙 근방에 핵쓰레기를 버리고 있어 위험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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