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청이 수성교~만촌네거리, 황금네거리~MBC네거리 구간을 축으로 하는 '도심개발 벨트'에 대형 고층 건물을 적극 유치해 '대구의 맨해튼 거리'로 조성한다는 종합 개발 계획을 마련, 14일 발표했다.
구청은 이 일대를 '범어권', '수성권', '황금권', '지산·범물권', '고산권' 등 5개 권역으로 나누어, 대형 고층 건물 유치를 위한 각종 기업 지원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구청에 따르면 현재 이 일대 10층 이상 건물은 대구은행 본점, 삼성생명 건물 등 13곳이며 현재 건축을 추진 중이거나 예정인 건물을 포함하면 향후 3~5년 이내 고층 오피스텔, 주상복합 아파트, 공동주택 등 103곳의 건물이 더 들어서게 된다. 이들 고층건물들은 특히 수성1가, 수성2·3가, 수성4가, 범어2동, 범어3동, 범어4동 등 수성교~범어네거리 구간에 밀집해 있다.
구청 관계자는 "이 일대는 지하철 2호선이 지나는 역세권이고 대구공항, 동대구역이 가까운 데다 수성학군, 3종 주거지역이어서 고층건물이 앞다퉈 들어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재건축 조합이 설립됐거나 건축허가 신청이 접수된 82곳 중 단독주택·아파트 재건축이 30곳, 주상복합 19곳, 공동주택 33곳 등이다. 이중 층수가 확정된 66곳 가운데 21층 이상인 고층건물이 36곳에 달해 이 일대가 '고층빌딩 숲'을 이룰 전망이다.
대구시내 최고층으로 기록될 범어2동 48층 주상복합아파트(2008년 입주예정)를 비롯해 법원 건너편 범어3동 에버리치 주상복합(40층), 수성1가 단독주택 재건축(32층), 황금동 재건축 (25층) 등 고층건물이 즐비하게 들어선다.
이러한 고층건물 밀집에 따른 교통량 폭증, 주거여건 악화 등 부작용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구청 관계자는 "지하철 2호선이 개통되면 일대 자가용 이용량도 크게 줄 것으로 예측된다"며 "수성로(중동교~수성여중)와 두산로 확장 등 도로를 넓히는 방안도 시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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