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불예금의 증권사 CMA계좌 이탈 등 올 상반기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대구은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더 많은 당기순이익을 일궈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은행(은행장 이화언)은 19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가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시기(1천411억 원)에 비해 14% 증가한 1천60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구은행은 금융권의 급격한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권 최초로 지난 3월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 영업력 강화와 수익원 다변화에 주력함으로써 이익 증대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대구은행은 ▷고정이하여신비율(0.70%) 0.15% 포인트 감소 ▷연체비율(0.63%) 0.35% 포인트 감소 ▷대손충당금적립률(180.2%) 8.5% 포인트 증가 등 양호한 자산건전성을 확보했으며, BIS자기자본비율(11.75%)도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0.15% 포인트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대구은행의 총자산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1.1% 증가한 23조 9천91억 원을 기록했고, 총수신(18조 6천201억 원)과 총대출(14조 2천329억 원)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각각 12.7%, 18.2% 증가했다.
김병태 대구은행 경영정보본부장은 "하반기에도 비상경영을 추진, 생산성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며 "올해 경영 목표인 당기순이익 2천800억 원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은행은 20일 인사이동을 통해 본점인력 20명을 감축, 영업점으로 내려보냄으로써 영업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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