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늘에 영광, 땅에는 축복…아기 예수 세상에 오심을 축하합니다

대구 주요 대형교회 활동과 성탄 축하 메시지

아기 예수의 탄생은 신인류의 역사다. 올해도 크리스마스는 인류 축제다. 크리스마스트리는 또 다른 기쁨으로 다가온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아기 예수의 탄생은 신인류의 역사다. 올해도 크리스마스는 인류 축제다. 크리스마스트리는 또 다른 기쁨으로 다가온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축! 성탄절! 12월 25일, 아기 예수가 속죄를 위해 세상에 오신 날!'

1년 중 이만큼 하얀 눈을 기다리는 날이 있을까? 눈이 내린다면 바로 '화이트 크리스마스'다. 세상의 모든 더러운 것을 하얀 눈이 다 덮어준 것 같기에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일지도 모른다. 세상은 참 모질고, 험하다. 요즘은 사람 사이에 부대끼는 것이 팍팍하기까지 하다. 그렇지만, 이날만큼은 세상의 모든 죄는 사라지고, 순수'순백만 남은 것 같다.

2013년도 이제 다 저물어간다. 복된 성탄절이다. 새해맞이 준비도 해야 할 때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남태섭 회장(대구서부교회 담임목사)는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라는 성탄메시지를 발표했다. 남 회장은 "성탄절을 가리켜 '크리스마스'라고 말하는데, 그 뜻은 '그리스도'와 '미사'(예배)라는 두 단어의 합성어"라며 "우리말로 쉽게 번역하면 그리스도에게 드리는 예배"라고 설명했다. 매일신문은 2013년 크리스마스를 맞아 대구지역의 큰 교회와 함께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한다.

#1. 역사와 전통의 '대구제일교회'

1893년 미국 북장로회 배위량 선교사가 대구에 개척 전도를 시작하면서 대구의 첫 교회 역사를 연 곳이 바로 대구제일교회다. 무려 120년 역사다. 교회 역사와 전통이 어디 가랴? 대구제일교회는 현재 박창운 담임목사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봉사와 사랑의 실천으로 제2의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다.

박창운(사진) 담임목사는 성탄절을 앞둔 22일 예배를 통해, '성탄, 섬김의 정신'이라는 주제로 '마태복음 20장 20∼28절' 구절을 인용해 예수님의 12제자가 한마음이 되어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고, 세상에 예수의 사랑을 전하는 데 완벽한 하나됨을 구가하는 모습을 강조했다.

#2.신도수 대구 NO.1 '대구동신교회'

대구동신교회는 오랜 역사를 가진 곳은 아니지만 현재 대구시내에서는 가장 큰 교회로 성장했다. 등록교인 숫자가 1만 명을 넘는다. 권성수(사진) 담임목사의 좋은 설교 말씀과 체계적인 교육시스템, 안정된 교회 조직, 지역사회와의 활발한 소통 등이 교회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올 연말에는 260억원 규모의 비전관을 설립해, 또다시 제2의 교회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동신교회 전도위원회는 성탄절을 앞둔 16일 대구도시철도 담티역에서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 및 전도행사를 열었다. 권 담임목사는 성탄절인 25일 오전 예배에서 '하나님께 영광, 사람에게 평화'라는 주제로 예수 탄생을 축하하며, 모든 성도들에게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3. 반석 위에 우뚝 선 '화원교회'

대구 달성군에는 화원교회가 하나님 역사의 반석 위에 우뚝 서 있다. 20여 년 만에 신도수가 3천여 명으로 늘었으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최신식 건물 비전센터(9층 건물)도 건립했다. 106년 역사를 자랑하는 화원교회는 지역민들에게 기독교 복음을 전파하는 핵심가치를 두고,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기여하는 외연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화원교회는 '말씀과 성령의 능력으로 1천-1만 비전(1천 명의 신실한 신도들이 10명씩 전도해 1만1천 명이 다니는 교회를 만들자)을 이루는 예수 생명 가족 공동체'라는 모토를 앞세우고 있다. 신용기(사진) 담임목사는 성탄을 앞둔 22일 주일예배에서 '충성된 사람들'(마태복음 24장 45∼51절)이라는 주제로 예수를 믿는 신도들의 자세에 대해 설교했다.

#4. 나눔을 실천하는 예배당, '내당교회'

내당교회는 2013∼2015년 목회 목표를 '감사의 일꾼이 많아지는 내당교회'(골로새서 3장 15∼17절)로 정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내당교회가 지향하는 나눔의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감사의 일꾼이 많아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정신은 20년 넘게 잘 실천되고 있다. 벌써 제22회째 '추석맞이 지역주민 초청 나눔잔치'를 열고 있는 것. 올해 나눔의 잔치 때에도 지역주민 2천여 명이 찾아, 인산인해를 이뤘다.

조석원(사진) 담임목사는 10년 동안 신학공부를 한 후 목사가 되어 30년 동안 목회활동을 하고 있으며, 목사 정년퇴임까지 남은 만 6년의 세월도 내당교회를 반석 위에 우뚝 서도록 하는 일에 매진할 계획이다. 조 목사는 22일 성탄절 맞이 주일예배에서, '성탄을 맞이하면서 다짐할 일'(누가복음 2장 15~20절)이라는 주제로 설교 말씀을 전했다.

#5. 소리없이 강건한 '대구평강교회'

앞산 아래 아늑하게 자리 잡은 대구평강교회는 현재 출석교인 1천여 명으로 규모 면에서 그리 큰 교회는 아니지만, 소리없이 강한 교회다. 문화예술인 특히 음악인(성악가, 음대 교수, 반주자 등)이 많은 교회로 알려져 있다. 교회 예배당 내부도 클래식 공연장 느낌을 준다.

특히 평강교회는 젊은 담임목사(30대 후반에 평강교회로 부임, 7년째 목회중), 전도와 교회등록을 강권하지 않는 교회 분위기가 특징이다. 이승현(사진) 담임목사는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 세상의 소망이 되는 교회'를 모토로 대구평강교회만의 분위기와 장점을 잘 살려가고 있다. 이 목사는 22일 주일예배에서 '주의 길을 준비하라'(마가복음 1장 1∼8절)는 성탄메시지를 전했다.

#6. 한 갑자 세월을 보낸 '서현교회'

6'25전쟁이 끝나던 해인 1953년 설립된 서현교회는 벌써 한 갑자(60년)의 세월을 보냈다. 서현교회는 지난 세월 동안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사회봉사와 국내'외 선교 등에 온 힘과 열정을 쏟아왔다. 12년 전부터는 북한주민을 위한 기도를 하고 있으며, 북한과 관련된 각종 대외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박순오(사진) 담임목사는 탈북난민북송반대 대구시민연대 상임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박 목사는 "지나온 60년, 다가올 60년 성령 충만한 목회활동으로 대구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새로 쓸 것"이라고 말했다.

#7. 해외 봉사와 나눔 실천 '대구중앙교회'

대구 북구 침산동과 고성동 일대를 중심으로 우뚝 선 교회가 있다. 대구중앙교회다. 이 교회는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교회로 유명하다. 봉사와 나눔의 사단법인 '우리는 친구'(WAF. We Are Friends)는 대구중앙교회의 자랑거리다. 박병욱(사진) 담임목사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이 단체는 해외 공연, 다문화가정 초청 행사, 월드비전'굿네이버스와 업무 협약, 연말 리틀 프렌즈 공연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 목사는 22일 성탄절을 앞두고, '내가 무엇을 하면 주님이 오실 수 있을까?'(누가복음 3장 7∼14절)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파했다.

#8. 강북지역 모교회, '대구칠곡교회'

대구칠곡교회는 강북지역의 못자리 역할을 해 왔던 모교회로서 1904년에 창립되어, 올해로 109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창립 100주년을 맞은 2004년에 예배당 건축을 시작해, 2005년 2월에 새 예배당을 다 지었다. 하나님과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고 섬기며, 하나님의 뜻과 십자가의 사랑이 실현되어 이 땅에 진정한 천국이 이루어지도록 힘쓰고 있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 직전 대표 회장을 역임한 오세원(사진) 담임목사는 22일 주일예배에서 '두려워하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으로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인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라고 강조했다.

#9. 새로운 100년 열어가는 '대구애락원'

(재)대구애락원은 영광과 오명'오욕의 세월을 모두 씻고, 새로운 100년을 힘차게 열어가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태어난 아처볼드 그레이 플레처 선교사가 100년 전에 설립한 대구애락원이 올해 10월 말 100주년 기념행사 및 예배를 무사히 마쳤다. 한 세기를 넘긴 대구애락원이 이제 새로운 100년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대구애락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한센인들의 삶의 질 개선과 사회복지 서비스 제공이라는 근본 설립취지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 대구애락원 이사장 이흥식(사진) 목사 외 임직원'원생 일동은 "온 세상의 구원자로 이 땅에 오신 우리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합니다"라며, 성탄절을 축하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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