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전국체전에 참가한 관계자들에게 부탁했습니다. 스포츠는 성적도 중요하지만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십을 기반으로 한 경쟁이 우선해야 합니다."
제96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한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 교육감은 3년 전 대구에서 열린 2012년 전국체전에서 대구시가 2위를 차지한 뒤 2013년 11위, 지난해 13위로 추락하면서 '죄인 아닌 죄인'이 된 상태다.
대구시의 성적 부진이 우 교육감이 책임지는 고등부의 성적 부진으로 기인했다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 대구의 고등부는 2013년 9위, 지난해 11위를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다.
대구시는 역대로 고등부의 선전으로 전국체전에서 중위권을 유지했다. 대구에 4년제 대학이 많지 않고 계명대 외에는 운동부를 둔 데가 거의 없어 대구시는 고등부 성적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고등부가 중위권의 성적을 내면서 대구시는 최하위권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대구시의 성적이 곤두박질 치자 지역 체육계에서는 '성적 부진은 고등부 탓'이란 지적이 나왔다.
이번 체전에서 대구시교육청은 '명예 회복'에 절치부심하고 있다. 예전 잘 나갈 때처럼 6, 7위의 고등부 성적을 내지 못하더라도 한자릿수(9위) 성적을 내 대구시의 종합 순위 올리기에 이바지하겠다는 것이다.
우 교육감도 이전 대회 때보다 더 정성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그는 이번 대회 개막에 앞서 대구에서 체육회 가맹 경기단체의 전무이사와 학교장, 지도교사들을 각각 초청, 저녁을 대접하며 격려했으며 이번 대회 개최지인 강원도에서 15일부터 선수단 격려에 힘을 쏟고 있다.
우 교육감의 응원 덕분에 대구공고 축구는 16일 첫 경기와 18일 8강전에서 내리 승리, 동메달을 확보하는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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