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을 둘러싼 감사원 감사 발표가 있는 뒤 이뤄진 국회 과방위 국감은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의 돈키호테식 언행으로 내내 시끄러웠다.
산업자원부 재직 당시부터 할 말을 해야 하는 성격으로 잘 알려진 정 사장은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해 직설화법으로 자신의 입장을 내놓아 헛웃음이 터지고, 야 의원들의 비판을 샀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한수원이 월성1호기 경제성을 저평가했다"고 언급한 뒤 "(정 사장이) 위증한 적 있다"고 질타하자 그는 "한 번도 위증한 적 없다"며 "의원님도 위증한 것에 대해 책임지십시오"라고 강하게 반박하는 등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감사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거침없이 말하는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원욱 위원장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내가 듣기에도 매우 과했다. 국민 모독 행위"라며 사과를 요구했지만 정 사장은 "국감 자리이기 때문에 과했다"며 유감을 표하는 것으로 넘어가려고 했다.
이에 이 위원장이 "유감이 아니라 사과하고, 의원들한테 머리 한번 숙이라"고 거듭 요구하자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허리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답변 내내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었다.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일본이 가동 중인 원전은 36개"라고 하자 정 사장은 "5개가 돌아가고 있다. 그게 팩트다"라고 맞받았다.
조승래 민주당 의원이 "월성 1호기 수명연장을 되돌린 건 잘한 결정"이라고 격려한 데 대해선 "잘했다고는 생각하진 않지만…"이라고 돌발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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