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는 지난 26일 울진 왕피천에서 올해 처음으로 연어를 포획했다고 밝혔다.
연어는 자기가 태어난 고향으로 3년 만에 돌아오는 습성이 있으며 이번에 암컷 4마리, 수컷 4마리 등 총 8마리가 포획됐다. 지난해에는 10월 12일 첫 포획이 이뤄진 바 있다.
올해는 이달 초 집중호우로 포획장이 유실돼 재설치하느라 시간이 걸렸다는 게 센터 측 설명이다.
민물고기연구센터에서 지난 2018년 방류한 어린 연어가 베링해와 북태평양을 거치는 1만8천㎞의 여정을 마치고 고향 왕피천으로 왔다. 이번에 포획된 연어는 평균중량 2.91㎏, 평균전장 70.09㎝ 크기이다.
센터 측은 포획한 어미 연어에서 얻은 성숙된 난과 정액을 인공 수정해 건강한 어린 연어로 성장시켜 방류하는 연어 자원조성사업을 펼치고 있다. 1971년부터 올해까지 총 5천346만 마리를 방류했다.
올해 총 1천500마리의 어미 연어를 포획해 70만 마리의 어린 연어를 생산·방류할 계획이다. 생태자료 축적 등을 위해 어린 연어에 특정한 태크, 표지 등을 한 뒤 방류한다.
우리나라는 북태평양소하성어류위원회(NPAFC) 회원국으로 연어 자원관리 및 생태환경에 관한 연구결과 등을 발표·논의하는 심포지엄에 참가하고 있다. 연어의 표지 방류는 연구 활동을 위한 기초 자료가 되는 셈이다.
연어는 세계 10대 푸드 중 유일한 생선으로 오메가-3 지방산과 아스타잔틴이 함유돼 콜레스테롤 개선과 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단백질 공급원으로 뼈를 튼튼하게 하는 등 효능을 갖고 있다.
이영석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어린 연어의 인공부화 방류를 지속해 연어 자원 증대, 지역 어업인 소득원 제공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연어 양식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육상양식 시험·연구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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