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이 그동안 국내외에서 꾸준히 개최한 기업설명회가 주가 급등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2001년 1월 2일 이후 모두 39차례의 기업설명회를 개최, 당시 1천610원 이던 주가(보통주 기준)를 1만5천50원(2006년 3월14일 기준)으로 무려 834.78%나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가장 많은 주가 상승률을 보인 기업은 27차례 기업설명회를 연 현대모비스로 4천495원이던 주가가 8만200원을 기록, 1천684% 올랐다. 현대자동차(615.38%), 부산은행(604.35%) 등도 기업설명회를 통해 높은 주가를 높인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2001년 이후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기업설명회 공시 현황을 집계한 결과 공시 건수 상위 15개사의 5년 간 주가등락률은 평균 370.71%로 나타나,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154.59%를 배 이상 웃돌았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기업설명회를 통해 재무제표 등 경영현황과 향후 비전이 제시됨으로써 경영의 투명성이 높아진다"면서 "이 때문에 애널리스트와 외국인 투자자들은 기업설명회를 자주 개최하고 약속을 실천해 가는 기업을 신뢰하게 되고, 이런 믿음이 투자로 연결돼 주가가 상승하게 된다"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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