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밤 지새운 열정·땀방울…2010 每日新聞신춘문예 접수 마감

문학은 살아있다

2010 매일신춘문예 예심이 10일 오전 10시부터 늦은 밤까지 매일신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2010 매일신춘문예 예심이 10일 오전 10시부터 늦은 밤까지 매일신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9일'2010 매일신문 신춘문예'를 마감한 결과 6개 부문에 3천432편이 접수됐다. 부문별로는 단편소설 151편, 시 1천838편, 시조 224편, 동시 683편, 동화 110편, 수필 426편이었다.

이는 2008년 3천536편, 2007년 3천557편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이지만 2009 신춘문예 3천241편, 2006년 3천142편, 수필 공모가 없었던 2005년 2천125편, 2004년 2천118편에 비하면 다소 늘어난 편수다. 대구·경북은 물론 서울과 경기지역 거주자의 응모가 많은 점이 특히 눈에 띄었다. 전라도와 제주도, 강원도 등에서 보낸 원고도 꽤 많았다. 또 많지는 않았지만 미국, 일본, 독일 등 해외에서 응모한 사람들도 있었다. 7세 어린이에서 80대까지 응모 연령도 다양했다. 특히 중년들의 응모가 많아 글쓰기에 대한 열정은 세월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200자 원고지에 육필로 쓴 원고는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육필원고는 전체 응모편수의 1%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부분 응모자들이 컴퓨터를 이용해 원고를 작성하고, 인쇄기로 깔끔하게 인쇄했다. 아예 한 권의 책처럼 제본해 보내는 원고도 있었다. 어떤 응모자는 마치 라디오 방송국에 사연 엽서를 보내듯 겉봉투를 예쁘게 치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접수 작업을 거쳐 심사위원들에게 전달될 때는 원고만 전달되기 때문에 이런 치장은 심사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10일 오전부터 밤늦게까지 이어진 예심에서 심사위원들은 "엉뚱해 보이는 작품도 더러 눈에 띄지만 대부분 응모자들이 탄탄한 기본기에 체계적인 글쓰기 훈련을 거친 흔적이 역력하다" 며 "대체로 작품 수준이 높아 심사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본심은 이달 중순에 실시하며, 각 부문별 당선작은 2010년 1월 1일자 신년호를 통해 발표된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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