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시 김영욱 의원 도내 최연소 의원 당선

"중학교를 마치고 곧바로 논밭을 갈며 흙속에서 사람살이를 배워 왔습니다. 부모님과 조부모님을 모시고 4대가 함께 오순도순 살아온 것이 유권자들이 저를 지지한 가장 큰 이유라 생각합니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도내 최연소로 안동시의회 입성에 성공한 김영욱(32.안기동) 의원.김 의원은 벌써부터 자신도 지역발전과 시정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란 기쁨에 가슴 설레고 있다. 그러나 '가장 젊다는 것은 가장 왕성한 활동이 있어야 한다'는 주위기대로 어깨가 무겁기도 하다.

아버지의 잇따른 축산업 실패 등을 보다 못해 학업을 포기하고 시작한 농사와 축산업에서 숱한 좌절과 아픔을 겪었다는 김의원은 "15년간 땅 갈고 흙 일구면서 사람의 세상살이가 정직하고 성실하면 무엇이든 이뤄지고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았다"고 했다.그래서 김의원은 지금까지 4대가 함께 살면서도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김의원이 내세운 공약도 '노인복지와 가정 및 가족중심의 풍요로운 삶을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인근 무투표 선거구 당선자와 당 지원을 받았던 상대 후보와의 대결은 그야말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

하지만 주민들은 결국 농사꾼으로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김의원 손을 들어 주었고 도내 최연소 기초의원이란 기록도 세워졌다.김의원은 "현실정치의 대안 세력으로 주민과 이웃들이 신바람 나는 삶을 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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