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선동열 감독이 화났다. 팀 마무리 훈련에 여념이 없던 선 감독이 화를 낸 사연은 난데없이 터진 LG 이순철 감독의 임창용 드레이드 요구. 최근 이감독은 공개적으로 '임창용이 라이온즈에서 환대를 못받는 것 같은데 LG로 트레이드해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선 감독은 내년 전훈 캠프 일정과 장소 협의차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3개 도시를 이틀간 방문하고 숙소로 돌아온 24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창용의 트레이드와 관련된 질문에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강한 톤으로 완강히 부인했다. 특히 선 감독은 "(3개 도시를 방문하느라)피곤해 죽겠는 데...."라며 전례없이 상기된 표정으로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
선 감독은 또 LG 이순철 감독이 공공연히 라이벌 의식을 드러내고 있는 데 대해 "LG도 다른 나머지 구단과 똑같다"라며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잘라 말했다. 대화 과정에서 선 감독은 굳은 얼굴로 임창용 드레이드 건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기를 거부하는 등 단단히 화가 났음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25일 삼성과 LG의 연습 경기에 앞서 두 감독의 만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순철 감독의 임창용 드레이드 요구와 관련된 보도가 나온 이후 삼성은 "마음잡고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선수를 흔들고 있다"라며 "삼성이 LG한테는 절대 선수를 주지 않는다"라며 LG에 불만을 쏟아냈다. 김재하 단장은 "현지에 비가 많이 내리니까 이순철 감독이 별로 할 일이 없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삼성라이온즈는 이날 오키나와 우라소에 구장에서 열린 아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1대4로 뒤지던 7회초 공격 도중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강우 콜드패를 당했다.
일본 오키나와.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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