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가 18일 성서캠퍼스 동산도서관 1층 로비에 목조로 된 명패를 전시,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명패에는 '비사 최우수상'이라는 글과 함께 1979년부터 2008년까지 매년 한 명씩, 모두 30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명패의 정체는 1979년부터 매년 졸업식 때 학교 전체 수석을 차지한 졸업생의 이름을 새긴 '계명대 명예의 전당'이다. 이 명예의 전당은 도입 초기 몇 년간은 졸업식날 학생들에게 공개해 학습의욕을 높이는 도구로 사용됐으나, 1980년대 들어 졸업식이 단과대학별로 열리면서 모습을 감췄다가 올해 부임한 신일희 총장의 지시로 20여년 만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신 총장은 30년 전 자신이 만든 이 명예의 전당을 학생들이 보면 학교에 대한 자긍심과 애교심을 갖게 되고 학습의욕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것.
명예의 전당에 새겨진 이름 가운데에는 이중희 경영대학장(1979년 졸업)과 이성원 피아노과 교수(1982년 졸업)가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학교는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30명의 졸업생 현황을 파악해 조만간 학교로 초청, 후배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명예의 전당을 처음 봤다는 배은혜(여·미국학과 3년)씨는 "명예의 전당에 새겨진 선배들의 이름을 보면서 남은 학교생활을 더욱 열심히 해 나도 이름을 남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신 총장은 "30여년 전 외국 명문대학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당시 학교 수석 졸업생들의 명단을 명예의 전당에 따로 모아 보관하며 학교의 전통으로 삼는 것을 보고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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