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와 중소기업들의 공동브랜드인 '실라리안'(SILLARIAN)이 생활속 브랜드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실용성과 좋은 품질에다 지역 특색을 살린 디자인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로까지 사업을 확장시키고 있다.
◆브랜드 혁신 강화
실라리안은 경북도가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이 있는 지역 중소기업들이 자체 브랜드를 갖지 못해 판로개척에 어려움이 있는 실정을 감안해 1997년 만든 중소기업 공동브랜드다.
실라리안은 Silla(신라)와 ian(사람들)의 합성어로 신라 화랑정신과 끈기 있는 장인정신을 담은 신라인의 후예를 뜻한다. 공예품 침장, 생활잡화, 가구, 식품 등 모두 5개 업종으로 구성돼 있다.
경북도는 최근 실라리안 브랜드 혁신작업에 들어가 품질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1999년 10개 업체로 시작된 뒤 2004년 26개 업체가 뛰어들면서 외형을 키워 나갔다. 현재 5개 업종, 21개 업체로 운영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실라리안 전체 업체매출은 2008년 620억원, 2009년 716억원, 2010년 878억원, 2011년 944억원으로 각각 15.5%, 22.6%, 7.4%씩 증가하고 있다. 어려운 국내외 경제여건에도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
수익이 늘면서 참여 업체들도 성장하고 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사태로 부도위기를 맞은 경일콜렉션(양말)의 경우 1999년부터 실라리안 상표를 사용,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다. 현재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 납품하면서 브랜드 사용 이전 10억원도 안 되던 매출액이 현재 50억원 이상으로 증가했다.
또 '물 세탁가능 니염원단'과 '100% 인견니트 의류'를 업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인견 시장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은 미화직물 역시 3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이 2004년 실라리안 사용 후 매년 300% 매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해외로도 뻗어나가는 브랜드
실라리안은 현재 하나로 모아, 이마트, 홈플러스, 대구백화점 오프라인 대형소매점은 물론 온라인 쇼핑몰(www.sillarian.co.kr)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 국내 브랜드 우수성을 인정받으면서 해외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실리라안 단독 해외 시장개척단을 운영 현재 아랍에미레이트, 터키, 체코, 일본 등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풍기특산물영농조합 홍삼제품의 경우 미국 LA지사를 통해 뉴욕'시카고 등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앞서 실라리안은 중국 심양 성보백화점 등 3개 업체에 점포를 열었고 2010년 세계한상대회에 참가해서는 145만달러의 계약 성과를 내기도 했다. 같은 해 일본에서도 도쿄 현지 바이어들과 모두 47건의 계약(213만달러)을 맺었다.
경북도는 실라리안의 품질경쟁력 강화를 위해 브랜드 관리시스템을 개선하고 더욱 엄격한 심사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는 품목의 브랜드 사용 적합도, 상품의 품질경쟁력 및 시장성 등을 기준으로 신규 참여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 참여 업체들도 재심사 제도를 통해 품질경쟁력을 높이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경북도 김정호 기업지원 사무관은 "실라리안 상표 표시기준과 품질관리 기준을 확립하고 매년 공인 품질인정기관을 통해 품질검사를 하며 품질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브랜드 마케팅을 전개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여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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