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대(the asteroid belt)에 있는 왜행성 케레스(Ceres)의 정밀 사진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케레스 주변을 돌고 있는 NASA의 돈(Dawn) 무인탐사선은 지난달 19∼23일 385km 고도에서 케레스의 표면을 촬영했다.
돈 탐사선은 케레스에서 가장 최근에 생긴 충돌구들 중 하나인 지름 26km 크기의 '쿠팔로 크레이터' 가장자리에 밝게 보이는 물질이 노출돼 있는 것을 포착했다. 이 물질은 염류(鹽類)일 가능성이 있다.
남반구 중위도 지역에 있는 쿠팔로 크레이터의 평평한 바닥 부분은 충돌로 녹은 광물과 운석 파편으로 구성돼 있을 공산이 크다고 NASA는 설명했다.
연구자들은 쿠팔로 크레이터의 이런 특징과 케레스의 '오케이터 분화구'에 있는 밝은 반점 사이에 관련이 있는지 연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돈 탐사선은 또 북반구 중위도 지역에 있는 지름 126 km의 '단투 크레이터'에서 표면이 촘촘하게 갈라진 지형을 발견했다.
가운데에서 약간 윗쪽에 빛나는 반점들이 있는 오케이터 분화구가 보인다.
이런 균열은 달 표면에 가장 최근에 생긴 크레이터 중 하나인 '티코'에 있는 것과 유사하다. 이런 지형은 충돌로 녹았던 광물이 식으면서 생겼을 수도 있고, 또 크레이터가 형성된 후 크레이터 바닥이 위로 솟으면서 생겼을 수도 있다.
단투 크레이터 서쪽에 있는 지름 32km의 한 분화구는 산등성이와 가파른 비탈로 뒤덮여 있었다. 크레이터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부분적으로 붕괴하면서 이런 특징을 갖게 됐을 공산이 크다.
이 분화구의 비탈 지형은 돈 탐사선이 2011∼2012년 궤도를 돌면서 정보를 수집했던 왜행성 베스타의 대형 충돌 크레이터 '레아실바'의 바닥에 있는 것과 닮았다.
역시 북반구 중위도대에 있는 지름 40km의 '메소르 크레이터'에서는 오래된 크레이터 가장자리의 바로 북쪽에 새 크레이터가 생기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지형이 발견됐다. .
이 크레이터 바닥의 북쪽 부분 일부는 나중에 발생한 충돌로 녹은 광물이 흘러와서 굳은 것으로 추정되는 잎사귀 모양 지형으로 덮여 있다.
NASA의 제트추진연구소(JPL)이 운영하는 돈 탐사선은 소행성대에서 발견된 원시행성(protoplanet) 3개 중 베스타와 케레스를 탐사했다.
2007년 9월 발사된 돈은 베스타 궤도에 2011년 7월 진입해 14개월간 탐사 임무를 수행한 후 2012년 말 케레스로 출발해 2015년 3월에 케레스 궤도에 진입했고 최근 최저 고도인 385km에 자리를 잡았다.
돈이 베스타 궤도에 진입했다가 나와서 케레스 궤도에 진입할 수 있었던 것은 NASA 탐사선 중 처음으로 이온 추진체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통상적인 추진체를 이용하는 탐사선이 복수의 탐사 목표물을 관측하려면 보이저의 경우처럼 근접비행만 가능했다.
돈은 지난달 중순부터 사진 촬영 외에도 가시광선·적외선 분광기, 감마선·중성자 탐지기 등을 이용해 표면의 조성을 분석하고 있다.
이 탐사선은 올해 6월 30일로 예정된 임무 종료 후에도 계속 지금 고도에 머무를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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