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파생산농가를 위해 중·하위품 양파 200t을 긴급 수매하고, 가공 및 홍보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도내 양파 주산지(재배 면적 100㏊ 이상)인 김천시 등 11개 시·군 농가에서 생산되는 5cm 이상 중·하위품 양파가 대상이다. 수매가격은 20㎏ 한 망당 5천원이다.
각 시·군과 지역농협이 수매와 수송을 전담하고, 양파주스와 양념소스 등으로의 가공과 홍보·판매는 대구경북능금농협이 맡는다. 구입 비용은 능금농협이 전액 부담하고, 수송 비용과 가공·홍보 비용은 경북도가 지원한다.
생산한 양파주스와 양념소스 등 가공제품은 농협 계통, 유관 기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홍보·판촉 용도로 쓰인다. 능금농협은 지난 2014년 양파값 폭락 시 소비촉진을 위해 양파주스 생산라인을 군위 음료 공장에 구축했다. 경북도와 함께 사과즙과 저온농축기법을 적용해 양파 특유의 강한 향을 제거한 양파주스(상쾌한 만남)를 출시했다.
도내 양파 재배 면적은 지난해 2천87㏊보다 1천282㏊가 많은 3천369㏊이다. 초기 냉해와 수확기 전염병 등 병해에도 지난해보다 8만7천t이 많은 21만2천t이 생산되고 있다. 양파 가격은 상품 기준 평년보다 12.6% 하락한 1만6천원(20㎏) 선이다.
5㎝ 전후 중·하품 양파는 상품성이 떨어지고 중·상품 시장 가격을 하락시키기 때문에 시장에서 격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이번 지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 수매가 양파 과잉 생산 및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재배 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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