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産 사과 '애이플', 英 여왕 95번째 생일상 오르는 사연은…

안동시·안동농협, 3일 주한 영국대사관 방문 사과 100상자 전달
1999년 엘리자베스2세 여왕방문 기념, '여왕 왕관' 모티브 브랜드화
2018년부터 2년연속 선물, 주영 한국대사 통해 '너무 맛있었다' 감사
지난해 2019년 앤드루왕자 방문 기념식수 나무서 수확한 사과 전달

애이플 사과
애이플 사과

지난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안동 방문을 기념해 개발된 브랜드 '애이플'(A-플러스) 사과가 오는 12일 여왕의 95세 생일을 맞아 축하 선물로 버킹엄궁에 전달된다.

안동시와 안동농협은 3일 주한 영국대사관을 방문해 여왕 생일상에 올려질 '안동사과'와 '애이플' 사과 100상자를 대사관 측에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사과는 5kg들이 12상자와 3kg들이 88상자로 안동시와 안동농협이 함께 마련했다. 대사관 측은 이 사과를 12일 여왕 생일날에 맞춰 영국 버킹엄궁으로 보내기로 했다.

사과 브랜드 '애이플'은 1999년 여왕이 안동을 방문했을 때 하회마을을 둘러보고, 봉정사로 가는 도중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을 들러서 안동사과를 맛본 뒤 '원더풀'이라는 극찬을 보낸 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방문 20주년을 기념해 2019년 안동농협이 개발했다.

권영세 안동시장과 권순협 안동농협 조합장, 배진수 농협 안동시지부장 등은 3일 주한 영국대사관을 방문해 사이먼 스미스 대사에게 영국 여왕 생일 선물용 애이플 사과를 전달했다. 안동시 안동농협 제공
권영세 안동시장과 권순협 안동농협 조합장, 배진수 농협 안동시지부장 등은 3일 주한 영국대사관을 방문해 사이먼 스미스 대사에게 영국 여왕 생일 선물용 애이플 사과를 전달했다. 안동시 안동농협 제공

A+가 최고 등급이듯 안동사과는 품질을 믿을 수 있다는 의미로 '애플'과 '플러스'를 합치고 여왕의 왕관을 모티브로 개발, 대한민국 최고 사과를 취급하는 안동시와 안동농협의 아이덴티를 표현했다.

그동안 이 사과는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으로 주한 영국대사관의 여왕 생일 축하행사에 선물돼 전시·시식됐다. 또 2019년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가 안동농협 공판장을 방문해 '애이플 사과'를 여왕에게 직접 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버킹엄궁과의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당시, 안동시와 안동농협은 애이플 사과를 직접 들고 영국 버킹엄궁 여왕 공식 생일파티에 참석해 왕실 가족과 정부부처에 전했으며, 여왕은 "너무 맛있게 먹었다"는 메세지를 당시 박은하 주영 한국대사를 통해 전해오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하늘길이 끊어진 가운데 2019년 앤드루 왕자가 방문 기념 식수한 사과나무에서 첫 수확한 사과를 앤드루 왕자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애이플 사과
애이플 사과

안동농협은 앞으로 '애이플'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여왕을 위한 사과'라는 의미를 담은 '로얄 애이플'을 출시할 계획이다. 주영 한국대사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안동사과의 영국시장 진출과 함께 영국왕실에서 부여하는 '왕실조달 허가증'(Royal Warrant) 획득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안동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방문 이후 명실공히 국제적 도시로 자리매김했다"며 "안동의 명품사과 '애이플'의 품질과 맛, 안동 농산물의 우수성 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고 영국 왕실과 안동시의 인연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권순협 안동농협 조합장도 "개발중인 브랜드 '로얄 애이플'을 델몬트, 선키스트와 같은 세계적인 협동조합 브랜드처럼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조합 공판사업 활성화와 지역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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