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일변도에서 이차전지 등 친환경 중심 사업으로의 대전환에 성공한 포스코그룹 주가가 연일 급등세다. 국영기업으로 출발, 국민주 1호로 국내 증시에 상장한 포스코그룹이 다시 한번 국민 관심주(株)가 된 것이다. POSCO홀딩스(옛 포항제철)는 공매도가 많아 주가 하락 요인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25일 오전 기준 66만2천 원에 거래되면서 시가총액 4위에 올랐다. 같은 날 오전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도 주가가 58만 원까지 올라 현대차, NAVER 등을 제치고 시총 8위로 뛰었다.
POSCO홀딩스는 철강 경기가 좋았던 2007년 초 시총 3위, 2008년 초에는 2위까지 올라갔지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실물경기가 추락하면서 기업가치가 폭락했다. 2016년 연초에는 20위까지 내려앉았다. 철강을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가 곳곳에서 등장하는 데다 에너지 다소비 업종으로 찍혀 이제 내리막길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포스코의 황금시대도 끝났다는 전망이 함께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포스코그룹은 철강 일변도에서 이차전지 등 친환경 사업으로의 발 빠른 변화를 일궈 내며 재도약 역사를 만들었다. 포스코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혁신해 그룹 6개 상장사(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엠텍) 시가총액이 지난 24일 기준 3배 이상으로 상승했다. 6개사 시총이 2018년 7월 27일 35조2천억 원에서 이날 기준 115조 원으로 뛴 것이다.
포항 본사 포스코홀딩스가 이끄는 포스코그룹은 기업시민 경영이념 덕분에 혁신 성공으로 이어졌다면서 기업시민 역할을 더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다지고 있다. 향후 투자 121조 원 중 73조 원을 포항 등 국내에 투자한다는 계획도 제시, 지역 발전을 이끌어 가는 포스코의 견인차 역할이 기대된다. 이차전지 양극재 산업 특화단지로 올라선 포항이 이차전지를 간판으로 내세워 재도약한 포스코와 동반 성장해 철강 혁명에 이어 이차전지 혁명을 일으키는 기회의 문을 열어젖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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