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시범경기 7위 마감 "실전 땐 잘할게요"

"개막전 기대하세요." 1일 시범경기 최종전을 치른 삼성 선수들이 올 시즌 2연패를 다짐하며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올 시즌 리허설 무대를 7위로 마감했다.

삼성은 1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마지막 시범경기서 두산 베어스와 연장 승부 끝에 1대1로 비겨 4승1무6패로 전체 8개 팀 중 7위로 몸을 풀었다.

삼성은 2'5일 휴식을 취하고 3일에는 야간훈련, 4일에는 자체 청백전을 갖고 개막전에 나설 엔트리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삼성은 7일 오후 2시 대구시민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개막전을 갖는다.

삼성은 이번 시범경기를 성적보다는 실전에 대비한 다양한 전술 실험에 초점을 뒀다. 지난해 3관왕을 이끈 선수 중 부상 등으로 낙오한 선수가 없었기 때문에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며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주력했다. 그러면서 군 복무 후 복귀 선수나 지난해 2군 무대서 실력을 발휘한 선수들을 상대로는 1군 무대서도 통할지를 꼼꼼히 점검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시범경기를 치러보니 올 시즌 만만한 팀이 없을 것 같다. 평준화가 이뤄진 느낌이다"면서 "지난해 홈런왕 최형우 등 팀의 중심 선수들이 건재하고, 일본 무대서 합류한 이승엽이 타격감을 찾고 있어 타선의 짜임새가 한층 좋아졌다. 새롭게 보강한 2명의 외국인 투수들도 수준급이어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사실상 엔트리를 확정한 류 감독은 지난해 활약한 선수들을 주축으로 전지훈련과 시범경기를 통해 기량을 끌어올린 1.5군과 2군 선수 중 몇 명을 포지션별 백업 요원으로 선발해 기회를 줄 방침이다.

전력 구상도 마무리했다.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일명 '초전박살' 전법으로 디펜딩 챔프로서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류 감독은 "보통 주전선수의 경우 5월에 컨디션을 맞추지만 올해 삼성은 부상선수가 없어 모든 역량을 개막전에 맞추고 초반부터 밀어붙이는 전략으로 다른 팀들로부터의 견제를 뚫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범경기 마지막 날 안타를 추가한 이승엽은 11경기서 42타수 18안타(타율 0.429'전체 2위) 2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9년 만에 밟는 그라운드 적응을 끝냈다. 홈런왕 최형우도 시범경기서 31타수 10안타(타율 0.323) 2홈런, 8타점으로 활약해 올 시즌 가공할 위력을 보여줄 'L-C(이승엽'최형우)포' 장전을 마쳤다.

한편 해외파들의 복귀와, 사령탑을 물려받은 신인 감독들의 지략 대결로 관심이 쏠렸던 올 시범경기에서 이만수 감독이 이끄는 SK가 지난해 꼴찌에서 9승4패로 단숨에 1위를 기록했고, 반면 3년 연속 시범경기 우승을 차지했던 롯데는 이대호의 공백과 FA 이적생들의 부진 등에 말미암아 3승9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총 48경기를 치른 시범경기는 관중 35만8천561명(평균 7천470명)이 입장, 올 시즌 흥행을 예고했다. 이는 지난해 25만402명(평균 5천110명)보다 46%나 증가한 수치로 역대 시범경기 최다관중 기록을 세웠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시범경기 성적

순위/구단/경기/승-패-무/승률

1 SK 13 9-4-0 0.692

2 넥센 11 7-4-0 0.636

3 한화 11 5-4-2 0.556

4 LG 13 6-5-2 0.545

5 KIA 12 4-5-3 0.444

5 두산 13 4-5-4 0.444

7 삼성 11 4-6-1 0.400

8 롯데 12 3-9-0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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