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많이 듣는 조언들은 대부분 가깝고 구력이 오래된 골퍼들에게 전해듣는데 잘못된 내용들이 적지 않다. 가장 잘못된 골프의 대표적 이론을 찾아보면 첫 번째, 힘 빼기에 대한 오해다. 두 번째로는 옆구리를 밀착시켜 회전하는 스윙을 꼽을 수 있다. 세 번째는 필드에 자주 나가면 실력이 향상된다는 조언이다.
먼저 힘빼기에 대한 잘못된 오해에 대해 검증해보자. 초보 상태에서 일정한 백스윙과 다운스윙 등 일련의 과정을 거치는 순간 힘 빼기에 대한 강박적 강요는 클럽을 쥐고 있는 손가락마저 힘을 빼버리는 경우이다. 특히 필드에서 이 같은 방식으로 스윙을 할 경우 볼이 대부분 클럽의 토우에 맞거나 바운스에 걸려 급격하게 우측으로 밀리기도 하고 또는 토끼뜀 처럼 제자리에서 풀쩍 뛰어오르는 현상이 빈발한다. 치약 짜는 힘처럼, 병아리를 손으로 품는 악력 등의 방식을 떠올려 클럽을 흐느적 거리도록 쥐고 스윙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오랜 구력을 지녀 클럽의 무게감을 느낀 고수의 그립 방식이며 초보 골퍼들에게는 금기시되는 그립 방식이다.
두 번째, 양팔을 옆구리에 밀착시켜 스윙하는 골퍼들은 초보 시절에 팔로 열심히 볼을 치던 기억이 사라질 즈음 느닷없이 필드에서나 연습장에서 볼이 맞지 않을 경우 동행자 중 입빠른 골퍼가 옆구리를 붙여 스윙할 것을 권유한다. 이들의 조언에 따르다 보면 몇 차례 양 옆구리를 밀착해 볼을 때려 엇갈린 방향성에서 일시적 효과를 맛보기도 한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팔을 자유롭게 휘두르지 못하는 스윙의 원인이 옆구리 밀착에서 비롯된 탓에 비거리가 날이 갈수록 줄어들어 결국에는 다시 원인 분석에 골몰하게 된다.
세 번째 필드 경험을 지나치게 맹신해 생긴 오해중 하나가 골프 라운드 제일주의다. 스윙이 정상적이지 못하거나 배우는 과정의 골퍼들이 필드에서 직접 잔디를 경험하는 것이 스코어를 개선하는 지름길이라는 지인의 권유를 듣게 된다. 그 조언에 빠져 연습을 생략한 채 '현장이 답이다' 는 논리로 무장, 필드를 뻔질나게 찾아 자신의 잠재된 스윙 능력을 날려버리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클럽헤드로 볼을 맞추기에 급급한 동작이 생겨나는 대표적인 형태가 '필드 제일주의'에서 비롯된다.
대표적인 '골프의 오해' 세가지를 나열했다. 그렇다면 정확한 방식의 답은 무엇일까. 첫 번째, 힘빼기는 최소한 힘, 즉 클럽을 정확한 백스윙과 다운스윙 과정에 도달할 수 있도록 손가락을 비롯한 신체의 각 구역별 파워가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옆구리 밀착은 클럽을 쥔 팔이 자연스럽게 큰 원호를 그리는데 방해받지 않고 휘두를 수 있어야 하며 옆구리 끝선이 상체와 밀착하는 정도를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는 점이다. 세 번째, '필드 제일주의'는 필드 경험을 통한 순발력이나 잔디 공포증은 무뎌질 수 있으나 정통적 스윙에 바탕을 둔 볼 타격 감각은 생겨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때리는 스윙의 감각만 발달, 휘두르거나 클럽을 던질 수 있는 고차원의 스윙 메커니즘은 생성될 수 없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정확한 스윙의 기량은 배우고 익히는 연습과 실전의 적절한 조화에서 싹틀 수 있다는 사실을 되새겨야 한다. 골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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