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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돼지열병 '음성'…방역 관리 한숨 돌린 경북도

전국 최대 양돈 밀집단지 충남 방역망 뚫릴 뻔
29일 오후 음성 판정…경북도, "긴장 계속 유지"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차단 방역. 매일신문DB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차단 방역. 매일신문DB

29일 전국 최대 양돈 밀집단지인 충청남도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에 한때 초비상이 걸렸지만 다행히 음성으로 판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충남 홍성군 도축장에서 ASF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도축을 위해 대기 중이던 계류장에서 돼지 19두가 폐사한 것이다.

농식품부는 신고 접수 직후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이동통제, 소독 등 긴급방역 조치에 나서는 한편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만약 확진 판정이 날 경우 서울 이남 ASF 확진의 첫 사례가 되는 동시에 전국 최대 양돈 밀집단지 방역망이 뚫리는 셈이었다.

이날 의심 신고가 접수되자 '도축장 운영이 다시 중단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도 나왔다.

앞서 48시간씩 두 차례 연속 4일간 전국 일시이동중지 명령에 따라 돼지 출하를 못했던 양돈농가들은 28일 낮 12시부터 명령이 해제되자 주말도 잊으며 일제히 출하를 시작했다. 다시 도축장 운영이 중단되면 돼지 출하에 큰 차질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최종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방역당국과 양돈농가는 한시름 놓게 됐다.

경상북도도 이날 확진에 대비, 생석회 222t, 소독약 13t 등 방역 약품을 비축하며 바짝 긴장했지만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한편 경북도는 내달 10일까지 전국 돼지의 도내 반입을 금지하면서 반출은 충청 이남만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도는 경기 북부권 진출입 차량 관리에 힘을 쏟고 있으며 도내 743호 양돈농가에 이상이 없는지 수시로 살피고 있다.

도내 도축장 8곳에는 소독전담관을 배치해 방역을 관리하고 있다.

전국에서는 현재까지 파주 2, 연천 1, 김포 1, 강화 5곳 등 9곳 농가가 ASF에 확진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충남까지 ASF가 번진 게 확인되면 바이러스가 더 남하할 수도 있는 셈이었다"면서 "이번에는 음성이 나왔지만, 앞으로 혹시모를 도내 ASF 유입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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