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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정부 폭정에 분노한 국민들 '재인산성'으로 막을 수 있겠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한글날 광화문 집회를 막기 위해 경찰이 조치한 차벽을 두고 "정부의 오만과 실정, 폭정에 분노한 사람들의 입을 재인산성으로 틀어 막을 수 있겠냐"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위해 감옥행을 선택했던 사람들이 코로나 방역을 구실로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압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성을 쌓는 자는 망하리라'라는 칭기즈칸의 말을 인용하면서 "'재인산성'이 문재인 정권을 지켜주는 방화벽이 될 수 있을까요?"라며 "그렇지 않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이 정권 사람들은 더욱더 높이 불통의 성벽을 쌓아 올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미새끼 한 마리 광장에 드나들 수 없는 봉쇄가 이뤄졌다"며 "경찰 버스로 쌓아 올린 '재인산성'이 이제 서울 도심의 익숙한 풍경으로 정착 해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국민들은 대통령에 대한 질문을 원천봉쇄 당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매주 수석보좌관-장관들을 자기 앞에 앉혀 놓고, A4 용지에 적어온 글을 읽어 내린다. 이건 부하들에 대한 업무지시이지, 국민과의 소통이 아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보호하기 위한 장벽들이 철옹성들이 여기저기 세워지고 있다. 공수처라는 정권의 수사기관도 곧 세워진다고 한다"며 " 이런 것들이 2022년 양산 사저로 돌아가는 문재인 대통령을 보호하는 장치들이 될 수 있겠습니까? 재인산성이 대통령이 스스로를 유폐하는 장벽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빅 브라더'가 아니라, '국민의 공복'"이라며 "국민들의 질문에 답하셔야 한다"고 했다. 또 주 원내대표는 "국민들은 이제 다른 방법을 찾아내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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