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될 대구도시철도 '트램' 노선이 서대구로를 지나는 것으로 확정됐다. 대구시는 25일 1차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 변경안에 대한 주민공청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트램 도입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이로써 대구도시철도에 트램 노선까지 망라돼 대중교통수단의 다양성 확보가 탄력을 받게 됐다.
확정된 트램 노선은 서대구KTX역을 출발해 서대구로를 거쳐 두류역~안지랑역으로 이어지며 총연장 6.7㎞에 9개 정류장이 들어선다. 하루 수송 예상 수요는 3만7천여 명이다. 무엇보다 신설 트램 노선이 도시철도에서 소외된 서구 지역 대중교통망 확충 등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서대구로 노선은 바람직한 결정이다.
대구시는 "용역 조사에서 서대구로 노선이 사업비(1천689억 원)나 유동 인구, 균형발전 등 모든 면에서 서대구산단~죽전네거리~서부정류장 노선에 앞선다"며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서대구산단을 경유하는 노선은 사업비(2천570억 원)가 훨씬 더 드는 데 비해 인구 밀집도 등 대중교통 수요는 모자라 경제성이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대구산단 노선을 희망해 온 달서구 주민들은 "경제성 분석이 잘못됐다"며 노선 재검토를 요구 중이다. 하지만 조사 결과의 신뢰도에 문제가 없고 대구도시철도망 완성과 교통 환경 개선을 위해 더는 대구도시철도 건설 로드맵을 늦춰서는 안 된다. 지역사회 전반의 여론 동향과 타당성 조사 결과를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트램 건설 세부안 마련에다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등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더욱이 트램 기반의 대구도시철도 4호선(순환선) 완성까지는 더 많은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 그만큼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고 시간 여유도 없다는 뜻이다. 대구시가 앞으로 두류역과 대구시 신청사~서부정류장으로 이어지는 추가 노선(3㎞)도 검토한다니 이제는 서대구로 트램부터 차근차근 절차를 밟아 나가는 등 시민의 힘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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