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선 출마 선언 이후 곧바로 고향 안동을 찾아 유림과 이육사문학관을 찾아 나눈 대화와 행보를 둘러싸고 지역 정치권이 맞붙고 있다.
심지어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5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고향은 안동이 아니라 예안이고, 그런 이유로 기본이 안 돼 있다고 한다"는 내용의 발언으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경북 안동·예천)은 지난 5일 'TV매일신문'과 '유투브 동영상'을 통해 "안동 출신의 이재명 경기지사가 TK상륙작전의 발판을 구축하려 한다", "안동 이미지만을 이용하려 한다", "형수 욕설 파일 공개하라" 등 직격발언을 쏟아 냈다.
6일에도 보도자료를 통해 "선비정신·독립운동정신을 훼손한 이재명 지사가 대통령 선거 후보 자격이 있는가"라며 "자칭 안동사람이라 하면서 안동의 이미지만을 이용하려 하고 안동을 홍보도구로 삼는 것 같아 크게 유감"이라 했다.
이에대해 더불어민주당 안동시·예천군지역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안동·예천의 전통과 가치를 폄훼한 김형동, 김재원은 깊이 반성하고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김재원 최고위원은 김형동 의원과 함께 동일한 뿌리로 지역정체성을 지켜온 안동 사회를 이분화시키는 등 저급한 막말을 쏟아냈다"고 비난 했다.
특히, "김형동 국회의원의 고향은 안동군 도산면 태자리로 이재명 경기지사의 고향 예안과 10km 남짓 떨어진 곳"이라며 "예안은 조선 성리학의 본향이자 예안향교를 바탕으로 무수한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곳이며, 안동 3·1 만세운동이 일어난 유서 깊은 곳"이라 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동·예천 지역위원회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사실상 동향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예안을 안동에서 분리시키고 안동과 예안이 다른 지역이라며 사실을 왜곡하면서까지 안동사람이 아님을 강조한 김형동 국회의원을 엄중하게 꾸짖는다"고 했다.
민주당은 "고향이 안동이면 기본이 갖춰져 있고 예안이면 기본이 갖춰져 있지 않다는 해괴망측한 논리를 인용해 지역과 인물을 비하하는 김재원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심각히 규탄하며 깊은 유감과 안타까움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과 김형동 국회의원은 안동·예천의 전통과 가치를 폄훼하며 지역의 자존심에 상처를 낸 점에 대해 깊은 반성과 사과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동·예천 지역위원회는 "안동 사회를 갈라치기 하려고 애쓰는 등 정치적 갈등을 일으키는 모습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국민의힘 김형동 국회의원과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전통과 충절의 고장 안동·예천의 시·군민에 대한 즉각적 사과와 성숙한 공당과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길 요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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