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수확철을 맞아 일선 농협들이 농촌 일손부족 해소와 원가절감 효과가 있는 '홍고추 수매'에 본격 나서고 있다.
고령화와 일손 부족 등으로 농가들 사이에서 홍고추 출하가 선호되면서 농협들도 다양한 홍고추 출하 편의 확대에 나서고 있다.
고추 경우 수확 후 24시간 정도 건조기에서 말려야 건고추가 된다. 이 과정에서 농가들은 유류비와 전기료 등 건조비용과 인건비는 물론 몇 단계에 걸치는 동안의 일손이 필요하다.
이에따라 홍고추 수매 방식이 가격 지지는 물론 생산비용과 인력 절감 효과를 가져오면서 농가들도 홍고추 출하를 선호하고 있다.
서안동농협 고추공판장은 지난 2일부터 본격 홍고추 경매에 나서면서다양한 홍고추 출하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부분 고령이 고추생산 농가들이 일손 부족을 해소와 인건비를 절감하고, 가격에서도 인건비, 노동력을 감안하면 홍고추 출하가 유리하다는 입장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서안동농협은 올해 시범사업으로 오는 10월까지 지역 농가를 직접 찾아가는 '순회 수집'에 나선다. 지역별 요일을 지정해 운영하고 차량운행 전날 공판장으로(수량·시간) 신청하면 다음날 순회수집 차량 운행한다.
또, 홍고추 출하용 플라스틱 상자 임대를 확대, 농가 상자 구입 부담과 출하 대기 시간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있다.
지속적인 홍고추 출하 확대를 위해 비가림 하우스 재배와 홍고추 전용 종자 보급, 전국 최고의 홍고추 출하 경매 시스템과 시설을 갖추고 경매를 통해 농민조합원 실익증대에 나선다.

북안동농협 농산물유통센터도 지난달 30일부터 본격 홍고추 경매에 들어갔다.
올해는 예년 경우 1주일에 월·수·금요일 3일만 경매를 실시했으나, 올 해는 고추 수확량이 가장 많은 9월 10일까지는 주말과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경매에 나서 농가들의 수확과 출하 편의를 높이고 있다.
그동안 1주일에 3일 경매할 경우 상시 고추 수확이 어려운데다가, 비가 올 경우 제때 경매시기를 못맞춰 수확할 경우 홍고추 품질 저하로 이어지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한편, 지난 2일 서안동농협 고추공판장에 첫 출하된 홍고추 가격은 1kg당 2천520원을 기록했다. 건고추는 600g당 평균 1만94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고추 생산농 권철호(73·안동시 풍천면)씨는 "대부분 고령에다가 일손이 부족해 고추 따기에도 시간이 모자라는 형편이다. 그나마 홍고추로 출하할 수 있어서 농삿일이 수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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