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한 초기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지표를 보면 전체적으로 유행 규모가 줄고 있다"며 "유행이 계속 확산하던 상황에서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4주만에 3천명대로 크게 줄었다. 2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천865명으로, 11월 30일(3천32명) 이후 28일만에 3천명대로 줄었고, 일주일 전인 21일(5천194명)보다는 1천329명 감소했다.
다만 손 반장은 "매일 확진자 수로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며 "오늘 확진자가 다소 낮게 나온 것은 주말 검사량이 감소한 영향이며, 특히 지난 주말은 한파로 검사량이 좀 더 적게 나온 경향이 있다"며 주 평균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감소하지 않았다. 지난주 위중증·사망자 수는 각각 전주보다 28명, 98명 증가했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1천102명으로 8일 연속 1천명 이상을 기록했다.
손 반장은 "전체적인 유행 수준 자체가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위중증 환자 감소까지는 시차가 있어서 위중증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마 향후에는 위중증자와 사망자들도 같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위중증·사망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이 일주일 사이 30.5%에서 25.5%로 낮아졌고, 60세 이상 3차접종률이 이날 0시 기준 71.6%에 이르는 점이 기대 요소다.
손 반장은 위중증 환자 감소는 여러 가지 선행지표들과 약 5∼10일의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3차접종률이 높아지고 지난 6일부터 시행한 방역패스 확대, 사적모임 인원 제한 등 조치의 효과가 유행 감소세 전환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손 반장은 "지난 18일 시행한 영업시간 제한 등 거리두기 조치는 시간상으로 아직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논의를 거쳐 내달 2일 종료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연장할지 여부도 오는 31일 결정할 예정이다.
손 반장은 "거리두기는 여러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한다"며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포함한 각계 전문가들과 각 부처, 지자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예정으로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정부가 내년 2월 1일부터 청소년 방역패스를 시행한다고 예고한 가운데, 학부모와 청소년들의 반발을 고려해 보완·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관련 대책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기본적으로 청소년 방역패스를 도입한다는 기본 계획에는 변동이 없지만, 시행 시기와 관련한 의견들을 조율하고 있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조속히 결정되는 대로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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