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경북 안동을 찾아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위로하는 등 민심 챙기기 행보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직후 첫 일정으로 안동시 안동체육관에 마련된 산불 이재민 대피소를 방문했다. 안동은 이 대표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날 오후 8시쯤 안동체육관에 모습을 드러낸 이 대표는 미리 대피소에 와있던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기창 안동시장으로부터 피해 상황을 전달받았다.
이 대표는 "어디 사느냐, 혼자 사셨나"라며 이재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한 피해 주민은 이 대표를 향해 "85살인데 나라가 많이 강성했지만 정치가 시끄러우니 사는 맛이 안 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쌀 농사를 짓던 땅과 집이 모두 불타버려 눈물만 난다"라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걱정하지 마시라. 지금껏 낸 세금으로 피해를 회복할 수 있도록 힘내겠다"고 말했다.
대피소를 둘러본 이 대표는 산불로 인해 집을 잃을 주민들을 위한 조립식 모듈 도입을 주문하기도 했다. 단전과 단수로 집에 돌아갈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선 "멋이 없더라도 몸을 누일 수 있도록 조립식 간이 집도 도입할 수 있는지 검토해보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재민들이 신속하게 생계를 꾸리던 터전으로 돌아갈 수 있게 주거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워낙 규모가 큰 재난이라 지원 물량이 충분할 지 걱정되는데, 지금부터라도 최선을 다해 챙기겠다"고 말했다.
일부 이재민들은 "불은 어제부터 붙어 안동을 태우고 있는데 이제 오면 어떻게 하냐, 너무 늦게 왔다. 지금도 불타고 있는데 너무나 속상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번 안동 방문은 항소심 판결 직후 이 대표가 전격 결정한 것으로 이 대표 측은 1박 2일 일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는 무죄 선고 직후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 산불은 번져가고, 누군가는 죽어가고, 경제는 망가지고 있지 않냐"라고 한 바 있다.
지난 24일에는 경남 창녕군 창녕군민체육관에 마련된 '산청군 산불진화대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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