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주 남산중 동창회장 조태희씨 후학위한 아름다운 장학금

"학교에 평생 헌신하신 선친의 뜻을 기려 후배들의 실력향상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상주 남산중학교(교장 성회원) 동창회장 조태희(61·대구 남구·사진)씨가 모교에 4천만원의 장학금을 희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의 칭송을 받고 있다.

조 회장은 23일 남산중학교 개교 59주년을 기념, 학교를 찾아 교내 '소하(小下) 장학회'에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회 이름인 소하(小下)는 조태희 동창회장의 선친인 고(故) 조성직(전 상주중 교사)씨의 아호. 소하 장학회는 조 선생이 별세한 직후 생전에 교육에 대한 깊은 애정과 후학들의 교육 증진에 애써 오신 뜻을 기리기 위해 유족들이 뜻을 모아 조의금 1천만 원을 장학금으로 희사한 것으로 시작됐다.

학교에서는 유족들의 뜻을 받들어 조 선생의 호를 따 '소하 장학회'를 설립했다. 이 장학회는 13년 동안 가정 형편이 어려우면서 품행이 바르고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주어 꿈을 키워주고 있다.

장학금 지급은 정기예금의 이자로만 연간 3학년 3명씩을 선발 30만원씩 지급해 왔으나, 이번 조 회장의 4천만원 추가 희사로 1인당 50만원으로 늘려서 지급할 수 있게 됐다.

장학금을 희사한 조 회장은 "정말 집안이 가난하여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바른 학생을 선발해 열심히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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