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화), 앙상블 누보 시리즈 V, 우봉아트홀
##25일(금), 앙상블 디토 연주회,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구 클래식 명품의 가능성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앙상블 누보(Nouveau:프랑스어로 '새롭다'는 뜻)의 네 번째 연주회를 다녀왔다. 특별객원 바이올린 연주자였던 백재진(동의대 교수)과 바이올린 김지혜, 첼로 정준수의 연주 기량이 돋보였고 전체적으로 젊은 분위기가 물씬 흘렀지만 아직은 설익은 과일 같은 연주회였다. 입가에 번지는 연주자들의 여유 있는 미소나 음악 속에서의 자유가 내재하는 즐거운 표정이 음악의 전면에 보여질 수만 있다면 객석도 편안히 무대에 동화되어 상상력의 날개를 펼치고 기분 좋은 소리의 나라를 여행할 수 있었을 것 같았다. 서로가 바쁜 일정 속에 충분히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음을 알면서도 그들에게 바라는 객석의 요구가 있다면 더 프로다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프로에게 있어서 과정에 대한 이해의 요구는 불필요하다. 프로들에 대한 객석의 요구는 무대에서 최선이 보여지는 것이다. 그러한 요구의 충족을 바라며 팬들이 입장료를 지불하고 객석을 채운다. 돈의 액수가 많고 적음은 그다지 중요치 않다. 청중이 주머니를 여는 일의 가치를 누보는 공유할 필요가 있다.
특히 마지막 연주 목록이었던 모차르트 현악 6중주는 오랜만에 집중해서 들은 모차르트 곡이었다. 대구 실내악계의 신선한 바람으로 등장한 누보에게는 무엇인가를 충분히 이루어 낼 수 있을 만한 잠재력이 있다. 특히 현악 앙상블은 동일 악기로 구성되어 있어서 구성원의 호흡의 일치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다른 여러 종류의 악기들이 섞여 있는 앙상블보다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그래서 도쿄현악사중주단은 아예 개인의 자격이 아닌 현악4중주 그 자체로 줄리어드 유학을 결행했고 졸업 후 세계적인 연주단체로 성공하였다. 누보는 대구에서는 보기 드물게 어려운 각오로 결성된 악단인 만큼 그 가능성의 결실을 기대해 본다. 22일에 다시 앙상블 누보의 다섯 번째 연주회가 있다. 변화된 젊음의 무대를 기다린다. 053)623-0684, 655-0684.
또 25일에는 이제 대구학생문화센터의 연례적인 기획 프로그램으로 각인이 되고 있는 앙상블 디토(Ensemble DITTO)의 공연이 있다. 대구의 젊은 실내악 연주자들과 단체들에게는 벤치마킹의 대상으로서 좋은 모델이 될 만한 악단이다. 2007년 시작되었으며 이미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새로운 아이콘으로서 확실히 자리매김을 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필자가 경험한 그들의 음악에는 기분 좋은 여유가 있고 객석에서 그들과 마주 앉아 있다는 사실만으로 음악의 유쾌함을 선물로 받게 된다. 무대를 즐기고 있는 그들의 모습에는 젊음의 자유가 있으며, 이무지치에서 느끼는 지나친 진지함은 없지만 승화된 엄격함을 소유하고 있다. 이번 음악회의 주제는 '자유를 꿈꾸는 클래식 보헤미안(BOHEMIAN)'이며, 드보르자크의 피아노 5중주를 비롯하여 코다이와 도흐나니의 작품이 연주될 예정이다. 053)550-7116~8.
데뷔 당시부터 앙상블 디토는 음악뿐만 아니라 화려한 마케팅, 그리고 혁신적인 시도들로 많은 화제를 낳았다. 우리들은 대구를 다녀가는 이러한 세계적인 악단을 통해 대구의 이상을 그려보고 실행해 볼 필요가 있다. 필자가 나름대로 누보에 집중하는 것도 젊음의 자유를 통해 한국을 넘는 그 어떤 미래를 고대하기 때문이다.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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