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의 '골 넣는 수비수' 김기희가 런던 올림픽으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예약했다.
올림픽대표팀의 김기희는 7일 오후 8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전반과 후반 각각 머리로 한 골씩 터뜨리며 한국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김기희는 전반에는 선제골을, 2대1로 쫓긴 후반에는 달아나는 쐐기 골을 넣어 골의 값어치를 더했다. 전반 33분 이종원(부산)의 왼발 프리킥을 감각적인 백 헤딩으로 연결하며 골 망을 갈랐고, 후반 16분에는 황석호(히로시마)의 헤딩 패스를 골문 앞에서 다시 헤딩으로 밀어 넣었다.
이로써 김기희는 부상으로 중도 하차한 올림픽대표팀의 주장 홍정호(제주)를 대신할 중앙수비수로 홍명보 감독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이날 황석호와 호흡을 맞춰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장한 김기희는 전'후반 풀타임을 소화하며 수비에서도 무난한 활약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상대 공격수와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역습도 효율적으로 차단했다. 후반 6분 실점 상황도 프리킥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그의 실책은 아니었다.
지난해 대구FC에 입단한 김기희는 프로 2년 차로 공격력을 갖춘 중앙수비수로 주목받아왔다. 올 시즌 K리그 11경기에서 2골을 터뜨렸다. 전북과의 5라운드에서 후반 종료 직전 다이빙 헤딩슛을 성공시켜 3대2 역전승을 이끌어냈고 광주와의 11라운드에서도 헤딩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대구FC 관계자는 "김기희가 주전 도약의 마지막 기회인 시리아전에서 홍정호(U-20 대표팀과 올림픽팀에서 무득점)가 갖추지 못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홍 감독을 사로잡았다"며 런던 올림픽 최종 엔트리(18명)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올림픽대표팀은 김기희와 윤일록(전반 45분)의 골에 힘입어 여유 있게 승리, 런던으로 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올림픽대표팀은 7월 2일 다시 소집되며 홍 감독은 7월 5일 24세 이상의 와일드카드와 해외파 선수들이 포함된 최종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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