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를 포함한 지역거점국립대(서울대를 제외한 지자체 대표 9개 국립대)의 추락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2일 종로학원의 '대학 정시 합격선 분석'에 따르면 2020학년도 정시 합격선 기준 인문계 상위 300위 학과 중 지역거점국립대의 학과는 제주대 초등교육과 한 곳 뿐이었으며, 의예·치의예·한의예·수의예과를 제외한 자연계 상위 300위 학과는 경북대 모바일공학과, 수학교육과, 부산대 수학교육과 등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10년 전인 2009학년도 정시의 경우 인문계 상위 300개 학과 중 지역거점국립대 학과는 경북대 영어교육(94위), 국어교육(116위), 역사교육(146위), 일반사회교육(191위), 지리교육(232위), 행정학부(258위), 윤리교육(294위) 등 34개 학과과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2020학년도에는 경북대의 경우 인문계 상위 300개 학과에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단지 제주대 초등교육과가 253위를 기록했을 뿐이다.
자연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의예‧치의예‧한의예‧수의예과 외에 300위권에 든 지역국립거점대 자연계열 학과는 2009학년도의 경우 경북대 수학교육(170위), 화학교육(235위), 생물교육(252위), 물리교육(296위) 등 21개 학과였으나, 2020학년도에는 경북대 모바일공학(269위), 수학교육(288위), 부산대 수학교육(288위) 등 3개 학과에 불과했다.
임성호 종로하늘교육 대표는 "상위 80% 합격자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점수를 추정한 것으로 2009학년도는 원점수, 2020학년도는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지역거점국립대의 정시합격선이 하락한 이유는 비수도권 학령인구의 감소가 빠르고, 그만큼 지역대학 신입생 미등록 규모가 커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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