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돋보기-8일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

지난해 8월 개그맨 남희석은 이륙을 준비하던 비행기를 세우고 내려야 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상 외국 출장이 잦았던 그가 갑자기 비행기 탑승에 대한 극심한 공포를 느꼈기 때문. 이후 남희석은 지하철이나 기차를 탈 때 공포에 사로잡히는 증세를 보여 몇달 간 신경정신과에서 비행공포증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이처럼 갑자기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거나 호흡곤란, 현기증 등으로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낀다면 우선 '공황장애'를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가슴이 답답해져 금방 죽을 것만 같은 '심장질환'과 유사하면서 공포감에 휩싸이는 공황장애는 생각보다 상당히 흔하고 사람을 공포의 틀 속에 가둬둘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8일 밤 10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마음의 병 2탄 - 공황장애'편을 방송한다.

공황장애의 실태와 원인, 치료법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할 예정. 공황장애는 신체적인 고통을 느끼지만 병원 검사에서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는 정신 질환의 일종이다.

미국 국립정신보건연구원(NIMH)의 2001년 12월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의 1.5~3%가 공황장애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현재 우리 나라의 추계인구가 4천829만5천여 명인 점으로 미뤄 국내에도 72만~144만여 명의 공황장애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공황장애는 특히 광장공포, 비행공포 등 다른 공포증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흔해 조기 치료가 절실하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질병으로 많은 공황장애 환자들이 병명도 모른 채 수십 년 간 고통을 받고 있다.

실제로 서울대분당병원 심장센터가 지난해 10월 응급환자 1천 명을 대상으로 통계를 내 본 결과 응급실을 찾는 환자 중 5% 가량이 공황장애 환자로 판명됐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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